Energy Transition‎ > ‎Interview‎ > ‎

[전환마을 신촌] 주민 인터뷰 프로젝트 - 정현희 인터뷰 기록


인터뷰 대상: 정현희 (청년주민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인터뷰 진행: 이태영, 안정배

기록: 김준성

장소: 연세대학교 청년문화원

시간: 2015.05.26 13:00 ~ 14:00



1. 자기 소개

: 연세 대학교 학생이며 명물 거리 근처 하숙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난 학기까지 전환도시-신촌 프로젝트를 함께 했었고 아직도 관심이 많다.

2. 본인이 신촌 주민이라고 생각하는가?

: 그렇다. 하지만 내가 신촌 주민이라고 생각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신촌 연세 대학교에서 백양로 공사가 시작될 때 공사의 진행 방식에 대해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 그때 공간과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생각이 시작되었고, 신촌 재생 포럼에 참여하면서 나 역시 신촌의 주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3. 누가 신촌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가?

: 처음 학교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는 연세 대학교 학생이 신촌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촌에 대해 알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상인들의 모임이 큰 목소리를 낼 때는 그들이 주인인가 싶은 생각이 들다가 나중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것을 보고 신촌은 주인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4. 신촌을 마을(지역) 공동체라고 부를 수 있을까?

: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신촌을 기반으로 사람이 모이는 그룹이 상인들의 모임 말고는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상인회는 경제적 이익 중심으로 모였으나 지역 공동체는 경제적 이익 외에 다른 정체성을 공유해야 할 것 같다.

5. 본인이 생각하기에 신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상인을 제외한 다른 주민의 목소리가 모아지지 않는 것 같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신촌에 생활권을 두고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모이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채널도 부족한 것 같다.

6. 생활권을 신촌에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신촌에 대한 소망이 있는가?

: 다양한 사람들이 신촌으로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거주자 입장에서는 공연에 몰리는 인파 때문에 이동하기 불편하다. 하지만 신촌이 다양한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서 기분 좋았다.

7. 연세 대학교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의 진행 방식에 반대한 경험은 어땠는가?

: 백양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수업을 통해 백양로의 존재를 다시 느끼게 된 친구들이 모여서 활동했다. 백양 다방을 운영했고 백양로 TFT에 포함되어 협업 하기도 했다.

8. 전환도시-신촌을 통해 지역 문제에 참여한 경험은 어땠는가?

: 전환도시-신촌에서 기획한 신촌 재생 포럼을 통해 신촌 사람으로 정체화 과정을 거친 후, 공간과 도시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9. 이 후에도 신촌의 변화에 대해 참여할 의지가 있는가? 참여하고 싶다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싶은가?

: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 방식은 주민 협의체가 흥미롭다. 그런데 대표성이 조금 고민된다. 학생 그룹의 의견을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는데, 내가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 생활 모임은 작년에 시도한 적이 있다. 학내 강의를 통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 시도했다. 그러나 조직한 모임이 우리끼리 모여 노는 수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반면에 주민 협의체에서 학생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일은 참여 효능감이 있을 것 같다.

10. 이렇게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주민들을 찾아가서 물어봐야 한다. 공청회 같은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11. 학생은 별도의 주민 그룹이라고 생각하는가?

: 신촌에 살면서 신촌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거주자 정체성 보다 신촌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정체성이 더 강하다. 또한 학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신촌에 거주하지 않지만 생활권을 둔 사람을 모을 수 있다.

 

12. 그렇다면 그 학생들은 어떻게 지역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가?

: 지역으로 나가 사람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한 학기 내에도 많은 프로젝트와 컨텐츠가 학교에서 만들어 진다. 그러나 모두 성적 받는 데 사용되고 학기가 끝나면 대부분 버려진다. 생산되는 컨텐츠의 수가 많고 학점 외에 다른 이익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발하고 엉뚱한 아이디어가 지역으로 나올 수 있다.

13. 신촌의 공공 데이터 플랫폼이 있으면, 자료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신촌 위키 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며 경제적 이익과 같은 유인이 없으면 정보 공개 자체를 꺼리는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