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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마을 신촌] 주민 인터뷰 프로젝트 – 김이레 인터뷰 기록

인터뷰 대상: 김이레(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연세대학교 환경동아리 연그린 회장)

인터뷰 진행: 김준성

기록: 김준성

장소: 연세대학교 루스채플

시간: 2015.11.02 18:00~19:00


1. 신촌과는 언제 처음 관계를 맺었나?

: 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있다 보니 술집이 많은 신촌이란 공간에 거리감이 느껴졌고 무섭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점점 차 없는 거리, 길거리 공연 등 신촌의 변화를 접하면서, 전에는 대학생들의 유흥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주로 보였던 신촌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찾을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느껴지고 있다.

2. 신촌은 주인은 누구일까?

: 신촌에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려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그렇고, 모두가 주인이 될 수는 있는데 그냥 가장자리에서 맴도는 사람으로 남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주인이라면 스스로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고 해결을 하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의식이 없으면 주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3. 신촌은 지역 공동체인가?

: 내가 여기 살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공동체의 느낌은 잘 없는 것 같다. 학생들만 봐도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여기 잠시 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서대문구에 원래 거주하는 사람들을 별로 못 봐서 지역 공동체라는 인상은 많이 받지 못했다.


5. 신촌에 거주하지는 않는데 신촌을 생활권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신촌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일단 뭔가 문제 의식을 가지려면 애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으면 더 머물러 있게 되고, 그러면 신촌을 많이 바라보고 거기서 애착과 문제 의식도 생길 것 같다. 머물러서 뭔가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주어지면 좋겠다. 학생들도 공부를 할 때 그냥 카페에서 하는데, 그렇게 되면 좀 더 개인적이 되는 것 같고 딱히 신촌에서 공부한다기 보다는 그냥 카페에서 한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사람이 행동할 때 무언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에게는 이런 공간이 좋은 동기가 될 것 같다.


6. 신촌에 만족하는 점이 있다면?

: 학교를 나오면 유플렉스 앞에서 엄청 다양한 걸 한다. 최근에 했던 옥토버페스트도 그렇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거 같아서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시도들로 인해 좀 더 생산적인 즐거움이 가능해진 것 같아 좋다. 최근에는 청년들이 유플렉스 앞에서 찬양하는 것도 보았는데, 이러한 활동 또한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좋았다. 서대문구에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지하철에서 내려 정문까지 거리가 꽤 되는데도 과거에는 나에게는 통로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시회 겸 무대처럼 느껴진다.


7. 신촌의 물리적 변화 등  신촌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카페와는 다르게 열린 공간이 신촌에 있으면 좋겠다. 지금 인터뷰 장소처럼 학생들과 주민들의 간접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 신촌에 있는 것이다. 이런 공간이 학교 안에 있으니까 지역 주민이 들어오기 힘들고 단절된 느낌인데 학교 밖에 있으면 학생들이 주민들과 부딪히면서 신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9. 신촌이 닮았으면 하는 공간이나 시도했으면 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는가?

: 친환경적인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상인분들은 상권이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이제 건물에 태양광 설치를 하는 등 좀 더 친환경적인 프로그램이나 아이템들을 고민해봤으면 한다. 그리고 가까이에 공원이 생겼으면 좋겠다. 세브란스에서 이대로 가는 길에 여유가 있는 공간이 있다. 그곳을 공원으로 꾸며도 좋을 것 같다.


8. 에너지나 환경 이슈가 지역 사회의 이슈라고 생각하는가?

: 그렇다. 지역 사회가 갖고 있어야 하는 이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안 갖고 있으려고 하니까 지역이라도 계속 품고 있어야 구성원들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서대문구가 구 운영의 키워드로 갖고 있다면 구민들도 지속적으로 환경 이슈에 노출될 수 있다.


9.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환경 이슈가 있다면?

: 휴지 쓰는 걸 학생들이 아까운 줄 모르는 것 같다. 얇아서 많이 쓰게 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원래 절약 습관을 어릴 때부터 익혀와서 그런지 휴지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되는 걸 보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학내 환경 동아리를 하면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느낀 건, 학생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방법을 몰라서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 친환경적 습관이나 활동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캠페인을 하면서 ‘우리 학교에 이런 좋은 움직임이 있는 줄 몰랐다’는 말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캠페인이 준비나 실행에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확고한 주인 의식을 갖고 해나가야 하는 쉽지 않은 방식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것 같다.


10. 청년들이 어떤 방식일 때 지역 이슈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해준다면?

: 동아리라는 학교 내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동아리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동아리에 해당하는 특정 이슈나 주제에 관심이 많다는 건데, 이런 동아리의 회장이나 대표자들이 자유롭게 참석하여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자리가 서대문구나 신촌지역 차원에서 열린다면 신촌의 이슈에 청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과 주인 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


13. 30년 뒤의 신촌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가?

: 내가 지금 신촌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 부분인 젊음의 열기, 새로운 시도가 가능한 곳이란 점이 계속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는데, 꼭 유흥가여야 젊은이들이 찾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면 젊은이들이 신촌에 모이지 않을까? 신촌 옥토버페스트는 그 아이템 자체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색다른 것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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