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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마을 신촌] 주민 인터뷰 프로젝트 - 조성보 인터뷰 기록

인터뷰 대상: 조성보(대신동 거주)

인터뷰 진행: 이태영, 김준성

기록: 김준성

장소: 봉원마을 협동조합 사무실

시간: 2015.08.05 15:00 ~ 16:30




1.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 마을(봉원 마을)에 사는 봉원 마을 협동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조성보 이사장이다. 2. 이 마을에 언제부터 사셨나? 신촌에 약 50년 살았고, 봉원 마을에 산 지는 17년이 되었다. 신촌의 50년을 쭉 봐 왔다. 세브란스에서 금화터널 부근까지는 전부 개천이었다. 개천 복개 사업을 하고 도로 활성화 사업을 한지 30년 정도 된 거 같다. 금화 터널이 개통 되기 전에는 말 그대로 숲 속 마을이었다. 3. 이 동네(봉원 마을)에는20대부터 서울 주민이 되는 사람이 많다. 이 동네가 다른 동네와 다른 특색이 그것이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더불어 사는 동네. 학생들이 하숙하고 자취하면 늘 주민들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학생과 주민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간다고 보면 좋을 거 같다. 4. 이 지역에 막 온 청년들도 주민일까? 당연하다. 우리 신촌 땅 위에 사는 사람은 다 주민이다. 이 동네에서 잠자고 먹고 학교 다니는 사람들은 주민이다. 5. 아무래도 청년들이 예전보다 바빠지지 않았나? 옛날에 비하면 훨씬 바빠졌다. 옛날에는 과외도, 아르바이트도 많이 안 했다. 게다가 지금은 취업이 바늘구멍이다. 그게 워낙 어려우니 취업 준비를 하느라 많이 바빠졌다. 6. 바쁘고 미래가 불확실한 청년들에게는 공동체라는 것이 잘 와 닿지 않을 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공부만 하지만, 그걸로는 사회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배울 것도 배우고 토해낼 것도 토해내면서 젊은 학생들에게 많은 발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7. 신촌이 그런 공동체가 되면 좋지 않을까? 신촌 생활권 내에서도 봉원 마을은 조용하고 그런 자리를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봉원 마을도 대전의 연구단지처럼 학생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연구단지를 만들면 대학도 좋고 학생도 좋고 지역 주민들도 좋을 것이다. 8.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을 의미하는가? 그렇다. 학생, 교수, 지역 주민이 삼위 일체가 되어 함께 연구하는 체험장도 만들면 좋겠다. 청년들에게 열려 있고 청년들이 연구하고 뭔가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이 동네에 만들면 좋겠다. 9. 흔히 ‘신촌’하면 연세로 부근을 떠올리는데, 연세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주민들과 큰 대화 없이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가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다. 신촌은 대학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젊음이 넘치는 거리를 조성해야만 발전한다. 신촌의 악재를 없애기 위해서는 건물 주인들이 임대료를 조정해야 한다. 임대차 조정위원회 등을 만들어야 우리 동네가 발전한다. 주민 활성화 정책으로 임대료에 대한 홍보사업 등도 해야 한다. 세입자도 살고 건물주도 사는 중재 위원회가 만들어지면 멋진 동네가 될 것이다. 10. 기숙사가 생긴다면 마을에 당장에는 타격이 있겠지만 임대료가 조정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공간을 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탄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 기숙사를 많이 짓고 있어서 데모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다같이 협동해서 우리 마을을 우리가 꾸려나가야 한다. 주민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이 동네는 무너지고, 협력하면 기숙사를 아무리 많이 지어도 우리 동네에 타격이 없고 오히려 그들이 우리 봉원 마을의 손님이 될 수 있다. 11. 신촌의 제일 중요한 문제는 뭔가? : 신촌 연세로 활성화와 우리 봉원 마을이 변화를 통해 재생하는 것이다. 12. 한국이나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변화, 에너지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 위기 의식을 느끼는가? : 온난화 현상이 확실히 닥쳐왔다고 느낀다. 많이 더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다른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고 본다. 온난화는 국민들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산에 나무 많이 심고, 가로수도 심어야 한다. 그런데 이걸 대학에서 망치고 있다. 숲을 다 없애고 있다. 학생들은 조용한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지금은 먼지가 날리는 곳에서 생활한다. 그래서 내가 학교 밖에 기숙사를 지어서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말했었다. 그렇게 하면, 자연을 헤치지도 않고, 학생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지역 활성화도 이룰 수 있다. 13. 복합적으로 봤을 때 30년 뒤의 신촌의 모습은 어떨까? : 신촌에는 30년 뒤에 실업자도 없고, 지구 온난화도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우리 협동조합의 계획이 거리에 집과 집 사이에 공간이 있으면 나무도 심고, 그 밑에 벤치도 놓고 그러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세로에 인공 호수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에 인공 호수가 있으면 공기가 매우 맑아진다. 14. 이사장님 같은 생각도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더 중요한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이 이야기가 통할까? : 설득이 필요하다.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점이 빠져나가면 공실이 몇 달 간다. 그래서 임대료가 오르는 게 건물주들에게도 피해다. 위원회에서 이런 문제를 중재하고 건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 각 동마다 협동 조합이 생겨서 서로가 의견 조정을 하면 많은 발전이 될 것이다. 15. 향후에 마을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변화를 준비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있으면 주민들이 참여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 지역 주민들이 나서지 않으면 행정 관청이 아무리 도와줘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 주민들 대표로 이뤄진 마을 협동 조합을 만들어 직접 나서야 한다. 16. 원자력 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굳이 원자력을 더 지을 것이 아니라 수력 발전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집집마다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도록 정부가 지원해준다면 원자력이 필요할까 싶다. 봉원 마을만 해도 해가 좋아서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전기가 남을지도 모른다. 남는 전기는 한전에서 가져가고 그만큼 가정의 전기료를 낮춰준다면 좋지 않겠는가. 이 동네에도 이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구가 더러 있다. 태양광 패널 설치를 확실히 법제화해서 지원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할 것이고 많은 사람이 하면 자연히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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