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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마을 신촌] 주민 인터뷰 프로젝트 - 김봉수 인터뷰 기록


인터뷰 대상: 김봉수 (상인 / '달팽이' 운영)

인터뷰 진행: 이태영, 안정배

기록: 김준성

장소: 엘피스 402호 세미나실

시간: 2015.05.28 16:30 ~ 18:00



1. 자기 소개

: 신촌에서 태어나 교육 받았다. 신촌의 흥망성쇠를 지켜봤고 재부흥도 보고 있는 흔하지 않은 케이스일 것이다. 현재는 신촌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2. 신촌은 마을(지역) 공동체인가? 이 지역의 주민은 누구인가?

: 서대문구청에서 제시한 주민 개념에 적극 동의한다. 여기서 주민은 서대문구에서 배우거나 일하거나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신촌은 다양한 형태의 주민이 있는 지역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3. 신촌은 누가 주인일까?

: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듯, 신촌의 주인도 확장된 주민의 개념에 포함되는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4. 주민에 대한 이러한 관점에 주위 사람들도 동의하는가?

: 물론 나만의 생각이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 개념을 주변에 알린다면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주민 개념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양한 의견을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 뱅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5. 운영하는 술집이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우리 가게를 매체로 해서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우리 가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여러 커뮤니티에게 의미 있는 장소인 것 같다. 또 10년 전부터 같은 자리에서 술집을 운영해오고 있으니 잊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마을의 커뮤니티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6. 언급했던 좀 더 확장된 개념의 주민을 지칭하는 말이 있을까?

: 신초너, 신촌인, 신촌 사람. 이렇게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7. 신촌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지역에는 지역 주민이라는 구성원이 꼭 필요하다. 주민들의 삶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지역에 돈이 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 주민들이 살 수가 없다. 먹고 사는 문제가 충족되어야 놀 거나 지역에 봉사할 생각도 할 수 있다.

8. 확장된 주민 개념 안에는 학생들, 신촌을 오고 다니는 사람들이 포함 되는데 이 사람들에게는 경제가 지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느껴질까?

: 신촌 상권의 부흥은 고전적 개념의 주민으로서, 신촌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바라본 현안이다. 신촌의 현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있기 때문에 협의체 등을 통해 소통하고 그러면서 체계화된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

9. 최근 기숙사 건립 문제로 하숙업을 하는 주민과 학교 간 갈등이 있었다. 학생이 갈등 구도에 적극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당사자로서 갈등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주민과 주민 간의 대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보았나?

: 연대 재단이 그 사업을 운영하면서 온전히 학생들의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역 하숙도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연대 기숙사와 신촌 주거 시설을 이용하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본인에게 더 경제적이고 편리한가 생각해 본다면 좋겠다.

10. 신촌의 중요한 현안으로 상권 부흥을 꼽았는데, 에너지나 환경 이슈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 에너지 자립 마을 사업은 국가가 무엇이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린 에너지의 효율성이 도모되는 시점이 올 것이며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11. 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 등이 위험 요소라고 생각하는가?

: 당연히 위험 요소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 당장에 당면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30 년 뒤를 보면 큰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는 있다. 에너지 문제를 자원 고갈 측면이 아니라 원자력 사용의 안전 측면에서 본다면 당면한 위기라고 생각한다. 고리 1호기가 계속 가동되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12. 신촌에 대한 비전이 있는가? 어떤 신촌이 되길 바라나?

: 광범위한 개념의 지역 주민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하지만 Strong bond(강한 연대)로 묶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통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한 weak bond(약한 연대)로 묶이는 신촌이 되기를 바란다.

13. 그러한 비전을 생각하면서 구체적인 변화 내용을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신촌이 대학가라는 점을 감안해서 신촌의 아카데믹한 성격이 상권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또, 대표적인 유흥가 상권이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창업이 활발하다. 따라서 약한 연대를 기반으로 협업하여 창업 센터, 창업 박람회 등을 만들 수 있다.

14. 지금 신촌은 쇠퇴한 것인가?

: 2013년이 제일 힘들었고 지금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15. 어떻게 재부흥이 시작된 것인가?

: 지역적 계기가 필요했다. 상인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 타 지역에서 자영업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 지구가 그것이다. ‘신촌은 재미없다고 복잡하다’는 의식이 개선됐다. 2011년부터 신촌을 찾지 않던 큰 모임들이 2013년부터 다시 신촌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는데 그 큰 계기가 대중교통 전용 지구라고 생각한다.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영향도 크다. 차량 접근성이 너무 떨어졌다. 연세로와 스타 광장을 신촌의 중심으로 봤을 때, 명물 거리 상에 노면 주차장이 있었으면 좋겠고 스타 광장 뒤 편 먹자 골목 쪽으로 대규모 공용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중심 상권의 외곽 지역에 주차장이 많으면 좋겠다.

16.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대로 진행하되 다양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들의 생각을 듣고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많이 물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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